"국내 건설업 종사자 중 ‘기술인’으로 분류되는 인력이 최근 20년간 연평균 2.5%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시 및 일용 종사자’의 경우 같은 시간 동안 오히려 20만명이 줄면서 대조를 이뤘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인용한 통계청의 건설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전체 종사자 수는 2003년 172만명에서 2022년 174명으로 1.2% 증가했다.
직종별로 보면 종사자 수에 큰 변화가 있었다. 건설업조사에서는 건설업 종사자를 ▲기술인 ▲사무 및 기타 종업원 ▲기능공 ▲임시 및 일용 종사자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건설공사의 설계ㆍ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자와 기술자의 보조업무를 수행하는 기술공을 의미하는 기술인(기술자+기술공)의 경우 2003년 30만명에서 2022년 48만명으로 연평균 2.5% 늘어났다.
기술인이 증가한 데에는 건설업 등록을 위해 자본금 및 기술인 보유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이유가 크다고 건산연 측은 분석했다.
즉 건설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술인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건설기업(종합+전문건설기업) 수가 6만4000곳에서 8만7000곳으로 껑충 뛰었다.
임시 및 일용 종사자는 1년 미만으로 고용계약을 하고, 취업수 및 취업시간에 따라 임금을 받는 현장근로 종사자를 의미한다. 2022년 건설업 종사자 중 51.1%에 달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들의 규모는 107만명에서 89만명으로 20만명이나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건설장비 및 현장관리 기술이 발전되면서 단순업무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건산연 측은 설명했다.
사무 및 기타 종업원 수는 21만명에서 22만명으로 소폭 늘어나면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기능공은 12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어났다.
기능공은 건설공사 시공에 직접 종사하는 인력으로, 6개월 이상 조직적인 기술습득을 필요로 하는 직종에서 1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인력을 뜻한다. 특히 기능공의 경우 80% 이상이 전문건설기업에 속해 있었다.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 종사자의 구성변화에는 건설경기 외에도 법제도, 건설기업 수, 담당업무, 장비 및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여건이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건설업의 여건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건설업의 원활한 인력공급과 일자리 안정화를 위한 대비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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