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수주를 위한 전략적 선택 ‘눈길’…3개 공구 서브사 참여 업체도 나와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턴키(설계ㆍ시공일괄입찰) 4건의 경쟁구도가 드러났다.
14일 도공에 따르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1~3공구 및 대구순환고속도로 성서~지천 1공구 등 4건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 결과, 화도~양평 1~3공구는 3파전, 성서~지천 1공구는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참여사마다 필승 수주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두드러졌다. 대표사에서 서브사로 전환한 사례는 물론 한 업체는 2개 공구에 각각 대표사 및 서브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총 4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에 서브사로 참여한 건설사도 눈에 띄었다.
공구별 대표사 및 서브사 현황을 보면 화도~양평 1공구의 경우 롯데건설ㆍSK건설ㆍ태영건설 등이 맞붙는다. 롯데건설은 80%의 지분을 갖고 한신공영(10%)ㆍ진흥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건설(40%)은 금호건설ㆍ계룡건설(각 20%)ㆍKR산업ㆍ도원이엔씨(각 10%) 등과 손을 맞췄고, 태영건설은(40%)은 경남기업(30%)ㆍKCC건설(20%)ㆍ대저건설(10%) 등으로 진영을 짰다.
화도~양평 2공구는 두산건설ㆍGS건설ㆍ한양 등이 대표사로 나섰다. 두산건설(40%)은 코오롱글로벌(35%)ㆍ한라건설(15%)ㆍ현대엠코(10%), GS건설(45%)은 한진중공업(20%)ㆍ한신공영(15%)ㆍKSC건설(12%)ㆍ삼호(8%), 한양(40%)은 금호건설(30%)ㆍ고려개발(20%)ㆍ성지건설(10%) 등과 각각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화도~양평 3공구는 대우건설ㆍ삼성건설ㆍ현대산업개발 등 일전을 준비한다. 대우건설(70%)은 동아건설산업ㆍ위본건설(각 15%), 삼성건설(45%)은 한화건설(24%)ㆍ대저건설(11%)ㆍ우석건설ㆍ삼성에버랜드(각 10%), 현대산업개발(50%)은 KCC건설(20%)ㆍ계룡건설산업(14%)ㆍ새천년종합건설(11%)ㆍ풍산건설(5%) 등으로 각각 짝을 맞췄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성서~지천 1공구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수주경쟁을 벌인다. 대림산업(47%)은 동부건설(20%)ㆍ한양(14%)ㆍKCC건설(11%)ㆍ동양종합건설(8%), 한화건설(43%)은 쌍용건설(20%)ㆍ남광토건(15%)ㆍ화성산업(12%)ㆍ서한(10%) 등과 짝을 이뤘다. 당초 동부건설이 대표사로 나설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림산업과 손을 잡게 되면서 최종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나온 고속도로 턴키라 그런지 각 건설사마다 최소 1개 공구 수주를 위해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은 PQ 통과자를 대상으로 오는 24~25일 현장설명을 거친 뒤 4월 30일 입찰을 실시하며, 5월말께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구별 예산은 화도~양평 1공구(4.90㎞) 1711억원, 2공구(5.76㎞) 2202억원, 3공구(6.96㎞) 2184억원, 성서~지천 1공구(7.00㎞) 1805억원 등이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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