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에 들어서는 신규 원전 예정부지의 보상작업에 사실상 착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15일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천지 원전(영덕) 및 대진 원전(삼천) 예정구역 물건조사 용역을 입찰공고했다.

　이번 용역은 신규 원전 건설부지 매입을 위해 예정구역의 물건을 조사하고 감정평가를 하는 것으로, 실질적 보상행위에 앞선 준비단계에 해당한다. 예정구역의 지적현황을 측량하고 지장물 실태조사 등도 포함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토지주가 보상을 요구할 경우 사업자는 즉시 보상을 하도록 되어 있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후 이뤄질 보상행위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조사 및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관련 부서 일부를 경주로 이전시킨 한수원은 현재 해당 지자체들과 보상문제와 관련 협의를 시작했으며, 실질적 보상행위는 용역이 완료된 뒤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 등과 협의를 통해 빠르면 상반기말께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9월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ㆍ동막리 일원 317만8292㎡ 규모의 대진 원자력발전소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일대 324만2332㎡에는 ‘천지 원자력발전소’를 짓는다고 각각 고시한 바 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