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코오롱-워테앤에너지, 효성-진흥 등 공동수급체 구성 잇따라
공동수급체 꾸려 기술형입찰공사 물량 공략
대형건설사가 같은 그룹내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입찰 및 심의가 진행 중인 주요 기술형입찰공사의 수주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그룹내 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엠코, 대림산업과 삼호, 효성과 진흥기업,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W&E) 및 코오롱환경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다운타운지역 복지시설 건설공사에 현대엠코를 대동하고 입찰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내주 입찰이 예정된 2660억원 규모의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과 설계심의를 앞둔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건설공사에도 현대엠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건설이 대표사로 나선 YRP 주한미군사령부 건설공사 입찰에는 양사 모두 구성원으로 합류해, 수주전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과 진흥기업,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W&E, 환경서비스 등은 더 적극적이다.
각사가 나름의 경쟁력을 보유한 YRP 등 군시설공사와 물·환경시설공사 입찰에서는 어김없이 한 팀을 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게 업계의 전언.
효성의 경우 올초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서류를 접수한 YRP통신센터 건립공사에 GS건설의 구성원사로, 진흥기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내달 입찰이 예정된 YRP 미드타운 지원시설 건설공사와 1200억원대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 공사에도 각각 두산중공업과 GS건설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함께 참가했다.
지난해 집행된 YRP 등 군시설 공사의 입찰에서도 양사는 대부분 동반 출격했다.
효성은 이 뿐만 아니라 진흥기업이 대표로 나설 경우에는 구성원사로 참여해 후방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다음달 중순 입찰을 앞둔 2015광주하계U대회 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를 비롯, 지난해 집행된 전주완주혁신도시 공공임대아파트 건립공사 입찰에서도 효성은 진흥기업의 구성원사로 참여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에는 최근 PQ를 접수한 위례신도시 클린센터 턴키공사에 코오롱환경서비스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코오롱환경서비스는 기술형입찰시장에서는 생소한 이름이나, 코오롱W&E와 더불어 환경부문 특화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롱글로벌은 또 지난해 12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질복원센터 건립공사 입찰에서는 코오롱W&E와 참여해 수주고를 올렸고, 이천시 율면 공공하수도시설 건설공사에도 한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 대림산업의 경우에도 빈도수는 많지 않지만, 지난해 제주육상시설 1공구 건설공사를 삼호와 함께 참여해 수주했고,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턴키공사도 동반 수주를 노리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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