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계획수주 가능, 한화·금호·태영·계룡 최저가 공사 본격 발주 전 물량 확보 위해 '전력투구'
대표 및 구성원으로 각 10건 내외 수주 노려
올해도 공공건설시장의 무게중심이 최저가 낙찰제로 쏠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계획수주가 가능한 기술형입찰시장으로 건설업계가 몰리고 있다.
특히 10대사 공동도급제한에서 자유로운 한화건설과 금호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4인방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입찰공사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 1분기중 실시설계 적격자 또는 낙찰예정자 선정이 가능한 최소 14건의 기술형입찰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건설은 우선 727억원 규모의 공군○○기지 주활주로 재포장공사와 844억원 규모의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미드타운지원시설 패키지 공사에 대표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행정지원센터 건립공사와 제주혁신도시 국세청 이전 대상기관 청사신축공사, 광주과학기술원 학사과정2단계 및 대학원 기숙사 건립공사에도 대표사로 참여한 상태다.
금호건설은 또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공사와 YRP다운타운지역 복지시설 건설공사, YRP통신센터 건립공사, 봉래사양~동일와교간 연도교 건립공사에는 구성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2660억원 규모의 안양박달하수처리장지하화사업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공사,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제2공구, 제6공구, 제11공구 노반건설공사에도 서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서는 첫 설계심의를 거친 세종시청사 건립공사를 구성원사로 수주했고, 부산시 하수관거BTL(임대형민자)사업을 대표사로 수주함과 동시에 예산군 하수관거BTL사업에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BTL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기술형입찰시장 최다 입찰 참여사다.
한화건설과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도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290억원 규모의 고성군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비롯, YRP 주한미군사령부 건설공사, 대통령기록관 건립공사와 중앙선 도담~영천 제1공구 건설공사 등에 대표사 입찰을 추진 중이다.
또 안양박달하수처리장지하화와 YRP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 중앙선 도담~영천 제2공구 등 다수의 공사에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태영건설도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시설공사를 비롯해 YRP 장성급숙소와 광주과학기술원 학사2단계 및 기숙사, 울산과기대 저차원탄소혁신소재연구센터 건립공사 등에 대표사로 참여 중이다.
중앙선 도담~영천 제6공구와 안양박달하수처리장지하화, 행정지원센터, 위례신도시 클린센터, YRP 기지차량정비 패키지 등에는 구성원사로 수주전에 가세하고 있다.
세종시청사 건립공사로 올 첫 대표사 수주에 성공한 계룡건설산업 역시, 중앙선 도담~영천 제2, 11공구와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시설, 위례신도시 클린센터,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 YRP 다운타운 복지지설, YRP 미드타운 지원시설 등에 대표 또는 서브로 수주경쟁 중이다.
이들 4인방은 주요 발주기관의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되려면 최소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백기간 중에는 기술형입찰공사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계획적인 수주가 사실상 불가한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 발주 및 입찰이 본격화 되기 전에, 최대한 물량을 쌓겠다는 뜻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화, 금호, 태영, 계룡 등은 10대사 공동도급 제한에 걸리지 않는데다 기술형입찰시장의 노하우도 갖고 있어 다수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또 그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공동도급 제한에 대해 대형사가 주장하는 역차별을 설명해주는 사례가 되기도 하고,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으로,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