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동부(강릉), SK(삼천포), 대우(포천) 등 제6차 전력수급계획 반영 확실시
중장기 발전설비를 결정하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3~2027년)과 관련 각 발전사업자에 평가점수가 통보된 가운데 기본계획에 반영될 발전설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의 발전사업 러시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0일 전력당국 및 발전업계에 따르면 제6차 계획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력거래소는 지난 주말 각 사업자에게 평가점수 및 계획 반영의 여부를 통보했다.
전력당국은 이번주 평가점수에 대한 사업자별 이의신청을 거쳐 이달말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각 사업자에 통보된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비용지표(15점)과 이행성지표(85점)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이행성지표 부분 중 지자체 및 지방의회 동의서(10점), 주민동의서(15점)으로 구성된 지역희망정도가 전체 배점의 4분의 1인 25점을 차지, 여기서 당락이 엇갈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상대 비교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계획 반영이 확실시되는 설비(반영 예정 설비)를 몇몇 꼽고 있다.
석탄화력의 경우 삼성물산의 강릉 G프로젝트 1ㆍ2호기(2000㎿), 동부건설의 강릉 동부하슬라 1ㆍ호기(2000㎿), SK건설의 신삼천포1ㆍ2호기(2000㎿), 남동발전의 영흥7ㆍ8호기(1740㎿), 중부발전의 신서천(1000㎿) 등이 반영 예정 설비로 분류된다. 지난해 당진 그린발전소(1000㎿)를 착공한 동부건설은 강릉에서도 사업권 획득이 유력해지면서 명실상부한 발전사업자로 거듭났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강원 삼척의 경우 동양그룹의 동양파워1ㆍ2호기(2000㎿)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척시 적노동 일원 약 230만㎡에 들어설 동양파워1ㆍ2호기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폐광부지 활용해 발전소를 짓는 데다 높은 주민동의율(96.7%)로 이행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화력은 대우건설의 포천복합1ㆍ2호기(1880㎿), 남동발전의 분당복합 3호기(600㎿), 중부발전의 북제주복합(200㎿) 등이 예정 반영설비로 확실시되고 있다. 포천복합1ㆍ2호기가 확정되면 현대건설을 제외한 메이저 건설사 대부분이 발전사업에 뛰어드는 셈이 된다.
한편 전력당국은 이번 제6차에 반영될 예비 발전설비의 총량을 20GW 이상으로 잡았다. 석탄은 10~15GW, 복합은 4800㎿ 수준이다. 원자력은 호기당 1500㎿짜리 4기를 신규 건설하기로 하고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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