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의 초대형 건축공사…치열한 경쟁 예고
경북 경주로 이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전 신사옥 건립공사가 이르면 내달말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2000억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건축공사로 상반기 수주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설계 마무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준비작업을 거쳐 2월말이나 3월초께 공사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283번지 일원 부지 15만7142㎡에 연면적 7만2700㎡ 규모의 건립되는 한수원 이전 신사옥의 설계는 지난해 설계공모를 거쳐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와 DA그룹이 맡고 있다. 아울러 건축공사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부지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공사비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며, 발주방식은 최저가가 유력하다.
한수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사비는 설계가 끝난 뒤에 나오겠지만 2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뒤, “발주방식에 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턴키ㆍ기술제안 입찰은 힘들기 때문에 최저가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착공은 5월 정도로 예상된다.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선 경주시 도시계획심의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으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착공 전에는 완료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전 신사옥의 완공은 2015년말로 잡고 있다.
이전 신사옥 공사와 별도로 한수원의 경주 이전은 벌써 시작됐다. 지난해 건설본부 인력 170명이 내려가 본사이전추진실 40명을 포함해 총 210명이 경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 인력 800명 중 700명을 경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전 신사옥이 완공될 때까지 2년 정도는 인근 업무빌딩을 임대해 임시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전 발전자회사의 이전 사업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수원 이전 신사옥이 조만간 발주를 앞두게 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00억원이라면 건축공사로서는 엄청 큰 규모이기 때문에 상반기 수주고를 채울 좋은 기회이다. 실적이 있는 건설사들은 대부분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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