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등 설계심의 예정사업 74건…기술제안이 40%
올해 낙찰자를 가릴 기술형입찰 대상공사가 모두 74건, 10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조35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ㆍ6호기 주설비공사와 8700억원 규모의 기초과학연구원 건설공사 등 매머드급 입찰이 예정돼있어 건설업체 간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국방부, 조달청, LH공사, 도로공사, 철도시설공단, 그리고 전국 광역지자체 등 20개 발주기관은 올해 모두 74건, 10조7353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턴키ㆍ대안이나 기술제안입찰에 부쳐 설계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발주기관들은 지난 2010년에는 94건 8조6485억원, 2011년에는 106건 11조2527억원, 2012년에는 69건, 6조7434억원 규모를 기술형입찰로 집행했기 때문에 올해 집행규모는 평년보다 20% 많은 금액으로 평가된다.
올해 설계심의가 이뤄지는 대형공사 중 주목할만한 사업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신고리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발주하는 기초과학연구원 건설사업, 국방부가 발주하는 국방대학교 이전공사와 주한미군 시설이전사업, 도로공사가 집행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3개공구, 부산시가 발주하는 사상~하단 도시철도 등이다.
이 중에서 신고리원전 5ㆍ6호기는 사업비가 1조3500억원에 달하는 단일공구 최대 물량으로 실시설계기술제안 입찰로 집행되며, 기초과학연구원 건설사업도 8700억원 규모에 기본설계기술제안 입찰로 치러진다. 주한미군이전사업은 출입국지원시설(613억원), 미드타운지원시설(929억원), 통신센터(2215억원), 사령부(1486억원), 기지차량정비시설(1331억원), 다운타운복지시설(1562억원), 소화기사격장(689억원), 장성 숙소(1562억원), 골프장(934억원), 창고시설(2356억원) 등 10여 개 프로젝트로 나뉘어 집행된다.
전체적으로 74건 중 턴키공사 물량이 50건ㆍ5조6524억원 규모에 달하고, 대안공사는 5건ㆍ8830억원, 기본설계기술제안 공사는 13건ㆍ2조4288억원, 실시설계기술제안 공사는 6건ㆍ1조7712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금액 기준으로 턴키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기본ㆍ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도 전체의 39%에 달한다.
발주기관별로는 지자체와 도로공사ㆍ철도시설공단 등이 턴키입찰만 집행하는 반면 국방부는 기본설계기술제안 입찰을 전면 활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신정운기자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