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서평택~평택 다음달 입찰공고…대구순환ㆍ함양~밀양은 하반기에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다음달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평택을 시작으로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올해 총 16개 공구, 2조5556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화도~양평 등 7902억원의 고속도로 턴키 4건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 가운데 발주가 임박한 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평택 구간이다. 서평택JC에서 평택항IC까지 10.3㎞ 구간을 기존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용지비 포함 총사업비는 2150억원(공사비 111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도공은 당초 오는 4월께 공사를 발주해 6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공 관계자는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발주할 계획”이라며, “이달말 협의가 완료되면 다음달에는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평택~평택은 민자 연계노선인 평택~시흥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서라도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총공사비 1조7901억원의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10개 공구와, 6543억원의 대구순환고속도로 5개 공구가 발주된다. 이달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밀양~울산은 오는 7월, 대구순환은 7월 실시설계를 끝내고 10월께 입찰공고한다는 계획이다.

　밀양~울산은 총연장 144.8㎞, 30개 공구로 이뤄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중 22~28ㆍ28-1ㆍ30공구(43.6㎞)에 해당한다. 공구별 발주 예정액은 대안입찰로 실시되는 26공구(3295억원)과 27공구(2859억원)이 크며, 최저가 방식으로 집행되는 나머지 8개 공구는 1050억원~1955억원으로 책정됐다.

　총 연장 21.8㎞의 대구순환 역시 최저가로 집행되며, 공구별 예산은 1공구(6.0㎞) 1246억원, 2공구(3.5㎞) 1595억원, 3공구(3.9㎞) 1247억원, 4공구(4.7㎞) 1289억원, 5공구(3.7㎞) 1166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도공 관계자는 “발주물량이 워낙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좀 늘어났다. 총사업비 협의 등 발주 준비가 끝나는 대로 입찰공고를 할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물량난을 호소하는 건설업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