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지역업체 때아닌 특수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공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태풍 피해가 집중된 경남과 전남지역의 건설업체들은 일감 부족 속에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피해가 발생한 9월부터 이날까지 집행한 태풍피해 복구공사는 354건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최근 삼성물산이 거머쥔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를 비롯해 17건이 최종낙찰자를 선정했다.
공사 현장은 지난해 태풍 덴빈과 볼라벤, 산바가 강타한 전남과 경남지역이 대부분으로 복구 대상은 항만과 해안, 관광지, 하천, 도로, 군부대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별도로 하천과 도로 등에 대한 수해복구공사 2300여건도 같은 기간 전남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대거 집행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제한 또는 소액 수의계약 방식으로 태풍 피해가 집중된 전남과 경남지역업체들의 일감 부족 갈증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복구공사로 인한 폐기물처리용역도 잇따라 관련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역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태풍 덴빈을 시작으로 볼라벤, 산바가 잇따라 불어 닥쳐 여수와 완도, 진도지방에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촐했다”며 “이로 인해 각종 시설물에 대한 복구공사들이 소액이지만 작년부터 줄줄이 집행돼 지역건설시장에 단비를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관계자는 “남해와 창원 등에서 태풍과 수해복구공사가 나와 일감 부족 속에 지역시장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소액 공사들이라 그런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가 강원지역을 강타했을 때와 달리 입찰 참가를 위해 이전하는 철새업체들이 많진 않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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