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신규 발주분 8조 밑돌아
올해 공공부문의 신규 발주 물량(18조9254억원)이 전년에 비해 3조원 가까이 증가해 건설업계는 작금의 경영난 타개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걸게 됐다.
이 중 13조2127억원은 중앙조달을 통해 집행하고, 나머지는 각급 기관이 자체적으로 발주한다.
특히 지자체가 올해 전체 신규 물량의 42.9%인 8조1260억원 어치 1만9724건을 쏟아 내며 공공시장을 주도하고, 기타기관은 6조2033억원(2246건), 국가기관은 4조5962억원(1440건) 상당을 집행한다.
이는 새정부가 곧 출범하지만 국가기관이 새로 추진할 메가 프로젝트가 없는 가운데 지자체는 민선 5기 단체장들이 임기내 지역내 주요 공약사업을 완료하고자 집중적으로 발주에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달청을 통한 신규 발주분은 7조6502억원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기관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3조6274억원, 지자체도 24.1% 증가한 2조3126억원 어치를 집행하는 반면 기타기관의 신규 발주량이 전년 대비 42.9% 급감한 1조7103억원에 그쳐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8조원대를 지켜내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조달청은 연간 신규공사 집행계획을 △2008년 10조2595억원, 2248건 △2009년 7조337억원, 1041건 △2010년 9조2861억원, 1267건 △2011년 8조3718억원 1250건 △2012년 8조2322억원, 1152건 등으로 예시한 바 있다.
또 조달청이 올해 발주할 100억원 이상 신규공사는 6조3452억원으로 지난해 7조1666억원에 비해 8214억원 감소한다.
입찰방법별로는 △PQ 대상공사 1조4496억원 △일괄 1조287억원 △대안 1967억원 △기타 3조6703억원 등으로 기타방식이 주를 이룬다.
PQ 대상공사는 전년 대비 1조6901억원, 일괄은 8428억원, 대안은 2219억원이 각각 감소한 반면 기타공사는 1조9335억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조달청은 또 올 상반기에 전체 신규 물량의 72.9%인 5조5740억원을 소화할 계획으로 다음달이 1조7195억원으로 가장 많다.
하반기 발주량은 2조762억원에 불과해 조달업체는 조달청의 상반기 집행 물량을 집중 공략하는 수주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중앙조달 수요 랭킹 1위 기관은 전년에 이어 국토해양부로 올해 2조889억원에 달하는 신규공사를 조달청에 계약요청할 계획이며, △경기도 5585억원 △농림수산식품부 3396억원 △부산교통공사 3250억원 △세종특별자치시 2686억원 △하남시도시개발공사 2538억원 △공무원연금공단 2530억원 △경상남도 2245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55억원 등도 2000억원을 넘는 큰손으로 활동한다.
채희찬기자 ch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