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시설공사 발주계획 예시…신규 발주분 18조9254억원 달해
올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24조9452억원 상당의 시설공사를 집행한다.
특히 신규공사 발주금액은 18조92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조달청(청장 강호인)은 올해 공공부문에서 발주계획을 확정한 ‘시설공사 발주계획 예시’를 20일 발표했다.
올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집행할 시설공사는 지난해 23조1280억원보다 7.9% 증가한 24조9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공사 발주는 전체의 75.9%인 18조9254억원으로 지난해 15조8422억원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 침체된 건설시장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6조198억원은 장기계속공사로 집행한다.
또 조달청을 통해 집행할 금액은 13조2127억원으로 지난해 14조8563억원에 비해 11.1% 감소했다.<표 참조>
이 중 올해 신규공사 발주는 7조6502억원으로 지난해 8조2322억원에 비해 7.1%, 장기계속공사는 5조5625억원으로 지난해 6조6241억원보다 16% 줄었다.
결국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공공기관이 자체 발주하는 물량이 전년에 비해 늘어 전체적인 신규공사 발주량이 증가했다.
발주기관별로는 국토해양부가 유일하게 1조원을 넘는 3조627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수위를 지켰고, 서울특별시(7163억원), 농촌진흥청(6423억원), 경기도(62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기관 발주량은 신규 항만 및 도로공사 발주 증가와 세종시 생활기반시설 발주량이 증가하고, 공공기관 지방이전사업 본격화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지자체는 신규 발주가 전년에 비해 도로 및 단지조성, 상·하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24.1% 증가한 반면 장기계약은 시행 중인 사업이 대거 완료됨에 다라 37% 줄어 전체적으로 11% 감소했다.
공기업 및 지방공사 등 기타기관의 신규 발주량은 무려 42.9% 감소하고, 장기계약도 기 발주사업 완료와 지난해 대폭 증가한 신규사업이 초기단계로 본격 시행되지 않아 전년 대비 57.7%나 급감했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계획 예시자료는 조달청 홈페이지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공지사항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는 발주기관 및 발주시기, 공종, 계약방법, 공사 규모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시해 건설업체들의 올해 영업·수주전략을 수립하고 입찰을 미리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이번에 공표한 집행계획을 바탕으로 재정 조기집행 목표에 따라 올 상반기에 전체 공사의 81%인 10조7389억원 상당을 발주할 계획이다.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집행계획대로 발주가 이뤄지도록 각급 수요기관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방·중소 건설업체를 위해 각급 기관이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자체 발주하는 시설공사 2만1977건, 11조 2752억원 상당의 발주정보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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