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하수관거, 전북대 생활관, 울산과기대 연구시설 등 제안 임박
군간부숙소BTL 5건 상반기중 고시 전망…물밀 수주전도
건설업계의 물량 쌓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BTL(임대형민자)사업을 향한 수주전도 막이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예산시 하수관거BTL사업에 대한 민간제안서 접수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수주경쟁 열기가 점점 가열되고 있다.
앞서 환경관리공단이 접수한 사전등록(PQ)에는 금호건설과 태영건설, KCC건설이 3파전을 예고했다.
각 컨소시엄 구성현황을 보면 금호건설(30%)은 동서건설(20%), 아트건설(20%), 대국건설산업(20%), 신진유지보수(10%)와 팀을 꾸렸다.
태영건설(35%)은 한화건설(25%), 경남기업(25%), 동성건설, 경산종합건설, 정해토건(이상 5%)과 손을 잡았고 KCC건설(60%)은 우석건설(25%), 두현이엔씨(15%)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예산군 삽교, 덕산 처리구역의 하수관거시설을 신설, 개보수하는 것으로, 고시금액는 385억원이다.
공단은 내달초 평가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전북대외 3개교 생활관BTL사업에 대한 제안서 접수가 이뤄진다.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이수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고시금액 541억원 규모로, 전북대와 경남과기대, 경인교대, 한경대에 생활관을 신축하는 것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 조에는 태영건설이 구성원사로 참여하고, 이수건설 팀에는 한화건설과 금호건설, 계룡건설산업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따라서 대표사간 경쟁은 물론, 후방지원 구성원사끼리의 수주전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4월12일 제안서 접수를 앞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연구시설 확충BTL사업도 치열한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고시된 공사비만 1948억원에 달하고 운영비까지 더하면 총 사업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건축BTL이다.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출사표를 던져 수주경쟁을 시작했다.
양사는 이달초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발주된 2700억원대 중앙선 도담~영천 철도공사에서 맞붙은 바 있어 이번 수주전은 재대결 성격을 갖는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웃었다.
여기에 국방부가 상반기중 군 간부숙소 BTL사업 5건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 고시를 추진하고 있어 수주전은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상사업은 △파주·양주 생활관 698억원 △안양·인천 생활관 550억원 △용인·화성 생활관 419억원 △해병 포항·영덕 생활관 397억원 △공군 진주·함양 생활관 381억원 등으로, 총 고시금액은 2445억원 규모다.
일부 업체는 이미 구성원사 구성 및 참여예정사 현황파악 등 물밑 수주전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군 간부숙소 BTL사업 고시는 빠르면 상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의 사업이 한꺼번에 고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건설사마다 전략 수주대상을 추려 사전 준비에 나섰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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