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올해 2.5조원 넘어…작년보다 3배 이상 증가
총사업비 1조8348억원의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다음달 기본설계에 들어가 사업의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프로젝트인 양평~이천 고속도로(총사업비 8577억원)도 내달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물량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철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주가 저조했던 도로공사 물량이 새 정부 들어 증가하는 분위기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총 16개 공구, 2조5556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화도~양평 등 7902억원의 고속도로 턴키 4건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평택 구간(공사비 1112억원)이 다음달 입찰공고되며, 하반기에는 밀양~울산 10개 공구(1조7901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5개 공구(6543억원)가 발주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설계 및 입찰 진행 중이거나 발주예정인 설계물량을 살펴보면, 업계 입장에서는 향후 2~3년간 고속도로 건설물량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간 확장공사 3개 공구(34.6㎞)가 내달 15일 입찰을 거쳐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6ㆍ8차로로 불균형하게 혼재돼 있는 차로를 8차로로 확장ㆍ통일하는 것으로, 총 4129억원이 투입된다.
총사업비 4481억원의 광주순환고속도로 본량~진원 3개 공구(16.2㎞)는 일부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대구외곽순환도로 성서~지천(총사업비 4799억원)도 지난해말 턴키로 발주된 1공구를 제외하고 2ㆍ3공구 역시 다음달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총사업비 1조2676억원의 김포~파주 5개 공구(25.5㎞), 1조4878억원의 파주~포천 5개 공구(25.8㎞), 1조2430억원의 포항~영덕(31.8㎞) 6개 공구의 실시설계가 발주를 앞두고 있다. 창녕~밀양간 6개 공구(28㎞)의 실시설계는 12월 완료 예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실시설계 완료 즈음에 건설공사가 발주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실시설계 구간은 1~2년 내에입찰공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4년 후 건설물량에 해당되는 기본설계 용역도 활발히 착수된다. 새만금~전주 7개 공구(54.3㎞)과 양평~이천 3개 공구(23.4㎞)는 다음달 본궤도에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4대강으로 주춤했던 도로공사가 올해부터 기지개를 다시 켠 모습이다. 예산확보와 민자사업 전환이 관건이겠지만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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