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말부터 건축·토목공사 발주 스타트
환경턴키 1건 포함, 대형공사만 1조2000억 물량 대기
국내 공공건설시장 최대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빠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시설공사 발주에 나설 전망이다.
최저가 낙찰제가 대부분이나 대형공사 물량이 풍부해 건설업계도 본격적인 수주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LH는 7일 지난달 내놓은 올 발주계획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완료되고, 내부 인사이동도 마무리됨에 따라, 발주예정 공사를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빠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쯤이면 본격적인 입찰공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공사별로 설계용역 등 준비상황에 따라 공고시점은 달라질 수 있으나, 조만간 발주가 가능한 공사물량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정금액 300억 이상의 물량만 보더라도, 건축공사가 9건, 토목공사가 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공고될 예정인 가운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환경기초시설 건설공사 1건도 발주가 추진되고 있다.
공사별로 보면, 우선 건축공사의 경우 1919억원 규모의 하남미사 A1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를 비롯, △창원현동 S-1블록(1220억원) △창원현동 A-1블록(786억원) △아산탕정1 A5블록(1261억원) △아산탕정1 A7블록(633억원) △화성동탄2 A-24블록(1502억원) △포항장량6(759억원) △충주안림1(512억원) △충주안림2(363억원) 등이 이달말이나 내달중 공고될 전망이다.
토목공사로는 각각 745억원과 665억원 규모의 평택고덕 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사업 1-1공구와 1-2공구가 발주를 앞두고 있고 1150억원 규모의 행복도시 4-1생활권 부지조성 및 4-2생활권 BRT건설공사도 비슷한 시기 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호 턴키 물량으로는 404억원 규모의 시흥목감 수질복원센터 건설공사가 발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공사 등 소규모 공사 물량을 제외한 물량만으로도, 추정금액 총액은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H관계자는 “여타 공공기관에 비해 발주계획 늦게 확정돼 아직 본격적인 공고일정을 확정하기 이르다”면서도 “늦어도 다음달 초께면 분야별 공사 발주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도 본격적인 수주전 채비에 들어갔다.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 물량이 대부분인 만큼, 일단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챙기고 및 공사이행보증서 발급과 관련된 준비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또 대형사들도 턴키나 최저가 토목공사는 물론,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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