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설계심의만 4건 줄이어…하수관거 BTL 1건도
내주에는 3000억 안양박달하수처리장 낙찰사 윤곽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시장에도 모처럼만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신규 발주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나 이번주부터 앞서 발주된 물량들의 설계심의가 줄을 이을 예정으로, 업계의 수주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크고 작은 규모의 턴키공사 4건에 대한 설계심의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하수관거BTL(임대형민자)사업 1건도 주중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상 5건의 건 평균 추정공사금액은 600억원 규모로, 중견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우선 오늘(11일) 국방부가 발주한 추정금액 317억원 규모의 ○○부대 병영생활관(모듈러공법) 건립공사에 대한 심의가 이번주 턴키시장의 포문을 연다.
설계적합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돼, 적정 실행확보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한진중공업과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단독으로 응찰해 물량확보를 위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다.
이어 13일에는 727억원 규모의 공군○○기지 주활주로 재포장공사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금호산업과 한양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경쟁 중인 가운데, 가중치 설계비중이 60%로 이번 설계경쟁에서 사실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는 최근 기술형입찰시장에서 대표사 또는 구성원사로 연속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터라, 이번 심의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4일에도 턴키공사 1건과 하수관거BTL사업 1건에 대한 설계심의 및 평가가 예정돼 있다.
우선 조달청은 이날 제주혁신도시 국세청 이전 대상기관 청사(국세공무원교육원) 신축공사에 대한 심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 계룡건설산업이 각각 대표사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826억원 규모로 설계비중이 70%로 높다.
환경관리공단도 같은 날 예산시 하수관거BTL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시금액 386억원 규모로, 금호산업과 태영건설, KCC건설이 대표사로 나섰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이틀에 걸쳐 총 3건의 공사에 대한 대표사 수주에 도전, 물량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어 15일에는 광주시가 발주한 2015광주U(유니버시아드대회)대회 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에 대한 설계심의가 펼쳐진다.
832억원 규모의 이 공사 입찰은 GS건설의 불참으로 인해 중견사인 진흥기업과 호반건설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면서, 좀처럼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주 22~23일에는 1분기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리는 최대 규모 공사인 안양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공사에 대한 설계심의가 예정돼 있다. 추정금액 2660억원 규모.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대형사들이 대거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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