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조성사업…8대 1
한화·두산·태영·계룡·동부·울트라·삼호·임광
기술제안입찰제도가 도입된지 약 5년만에 사상 최고 경쟁률인 8대 1이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가 지난달 발주한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조성사업’에 모두 8개사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발주자가 최근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서류를 접수한 결과, 한화건설과 두산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울트라건설, 삼호, 임광토건 등이 각각 대표사로 참여했다.
컨소시엄 구성현황을 보면, 한화건설(70%)은 대화건설(30%)과 팀을 꾸렸고 두산건설(50.5%)은 일성건설(19%), 우일건설(30.5%)과 손을 잡았다.
태영건설(60%)은 신화건설(40%)과, 계룡건설산업(60%)은 우평건설(20%), 유성종합건설(10%), 동진건설(10%)과, 동부건설(60%)은 동서건설(30%), 대림종합건설(10%)과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울트라건설(45%)은 삼흥건설(45%), 삼성에버랜드(10%)와, 삼호(70%)는 여운건설(15%), 구룡건설(15%)과, 임광토건(51%)은 SH건설(49%)과 각각 짝을 이뤄 참여했다.
업계는 지난 2008년 기술제안입찰이 국내 건설시장에 첫 도입된 이래, 한꺼번에 8개사가 수주경쟁을 펼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물론, 다음달 기술제안을 포기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같은 경쟁률은 기술제안입찰공사에 대한 중견사들의 수주열기를 방증하는 결과라고 업계는 덧붙였다.
한 업계관계자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의 신규 발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기술제안입찰공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공사뿐 아니라 300~500억 내외 기술제안공사는 앞으로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초 숙박시설이나 철도시설 등 관련 시설공사 수행실적이 엄격하게 제한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최종 공고에는 실적제한이 대폭 완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공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과 태백시 통리역 사이의 영동선 철도 폐선부지에 리조트를 비롯해, 레일바이크(철로 자전거), 관광열차 등 철도를 테마로 한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대상 사업지는 표고차로 인해 기차가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산을 오를 수 있도록 갈지(之)자 형으로 설계된 스위치백(switchback) 구간으로, 지난해 6월 영동선 도계~동백산 철도이설이 완료됨에 따라 폐선된 곳이다.
추정사업비는 약 410억원 규모로, 강원랜드가 투자해 설립한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가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낙찰자 선정방식은 설계 대 가격 비중 6대 4의 가중치 방식이 적용된다.
내달 16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해 4월말 또는 5월초 심의를 통해 최종 낙찰예정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기술심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측이 직접 실시할 방침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