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발전플랜트…현대 등 실적 12개사 치열한 수주전 예고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가 발주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공공플랜트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발전플랜트 물량이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추정가격 2431억원의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를 입찰공고했다.
당초 플랜트 공사 풍년이던 지난해 11월께 발주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설계검토에 다소 시간이 걸려 올해로 이월됐다.
신보령1ㆍ2호기는 태안9ㆍ10호기(서부발전), 당진9ㆍ10호기(동서발전) 등과 함께 국내 최초 도입되는 단위호기 1000㎿짜리 석탄화력으로, 이번 기전공사 수주는 향후 관련실적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에 대표사로 입찰참여가 가능한 실적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SK건설, 금호건설, 한화건설, 두산중공업, 삼부토건, 동아건설 등 총 12개 정도로 관측된다.
각 실적사들의 수주의지는 남다르다. 한 실적사 관계자는 “신보령1ㆍ2호기 기전공사는 상반기 마지막 발전플랜트공사인 동시에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마지막 물량이 될 수도 있다”면서 “플랜트 수주고를 확보하기 위해 필승 수주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 중부발전의 서울복합1ㆍ2호기 토건공사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남부발전의 영남LNG 건설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발주처의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실적사간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태안9ㆍ10호기나 당진9ㆍ10호기와 달리, PS(개산분)공사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PS공사는 사후원가검토조건으로 계약하는 공사로, 업체들로서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업체 관계자는 “PS공사가 어느 정도 차지할지는 추후 배포될 설계내역서를 확인해야겠지만 일단 PS공사가 나온 자체만으로도 실적사간 기술과 가격의 변별력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며, “PS공사의 비중이 클수록 가격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동도급과 관련해 입찰공고문에 시평액(토건) 1700억원 미만 2개사, 그 중 하나는 충남업체 1개사를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명시하고 있어 공동수급체 구성에도 적잖은 경쟁이 예상된다.
해당 공사는 충청남도 보령시 주교면 송학도 일원에 1000㎿급 석탄화력 2기 건설을 위해 2017년 6월까지 총 18패키지의 기계ㆍ전기공사를 수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달 29일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과 내달 10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5월 15일 입찰을 실시한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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