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건 전년비 20% 그쳐…큰손 국토부 심의 없어 급감
올들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가 크게 줄어 향후 대형공사 발주난을 예고한다.
1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올해 각급 수요기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공고는 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건에 비해 20%에 불과한 것으로 수요기관들의 대형공사 추진 소요가 감소한 데다 정부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억제 노력이 겹쳐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년 동기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공고한 10건 중 절반을 차지했던 국토해양부가 아직까지 입찰방법 심의에 나서지 않아 감소 폭을 키웠다.
올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초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공사의 입찰방법을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결정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추정금액 398억원의 이 공사는 제주항 7부두에 지상 2층, 건축면적 7545.53㎡, 연면적 1만121.04㎡ 규모로 국제크루즈여객 및 연안여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세우는 것으로 오는 2015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조만간 이 공사에 대한 계약체결을 조달청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달 말 평택미군기지에 들어설 골프장 및 출입통제소 Ⅲ(이하 추정금액 809억원)의 입찰방법을 기본설계 기술제안, 군인아파트(1314억원)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각각 결정했다.
골프장 및 출입통제소 Ⅲ는 골프장 18홀 및 클럽하우스 등 8개동, 출입통제소 10개동을 짓는 것으로 다음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공고를 낼 계획이다.
군인아파트는 건물 3개동(6만8182㎡)와 부대 토목공사를 시공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역시 LH를 통해 집행할 예정이다.
이들을 제외하곤 올들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가진 수요기관은 없다.
대형사 관계자는 “현재 입찰마감을 앞둔 턴키 등 대형공사가 21건에 불과한데 향후 신규 발주로 이어질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도 급감해 물량난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입찰방법 심의를 받은 물량이 많다지만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고, 그나마 올해 입찰방법을 결정한 대형공사도 모두 기술제안이라 수익성 있는 일감 확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견사 관계자도 “정권 교체기라 그런지 각급 수요기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가 너무 적다”며 “최근 일고 있는 복지 바람과 정부의 턴키 억제 방침 속에 대형공사 신규 물량이 급감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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