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사,구성원으로 기술형입찰공사 연속수주
가격경쟁 부담 등 리스크 줄이는 물량확보 전략으로 적극 검토
10대 건설사들이 중견사가 대표로 나선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전략으로 기술형입찰공사에 대한 수주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최근 기술제안입찰방식의 주한미군기지이전(YRP) 미드타운 지원시설 Ⅰ·Ⅱ 및 복지시설 건설공사 입찰에 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금호산업(4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22%의 지분율로 팀에 합류했고, 약 190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다.
대우건설도 이에 앞서 조달청이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집행한 행복도시 행정지원센터 건립공사 입찰에 한양 컨소시엄의 구성원사로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30%의 지분율로 참여해, 약 160억원 규모의 실적을 가져가게 됐다.
기업규모에 비해 실적은 약소한듯 보이나, 대우건설의 경우 올해 들어 아직까지 대표사로서도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실적이 없는 터라, 이번 수주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부터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구성원사로 기술형입찰방식의 YRP 공사 수주실적을 추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술제안입찰방식의 YRP 출입국지원시설 및 잭클러스테이션지역 지원시설 건설공사입찰에서 경남기업을 후방지원하며 수주에 성공, 24%의 지분율로 약 13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업계는 앞으로도 10대사를 품은 중견사 컨소시엄의 수주소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최근 기술제안입찰방식의 YRP 주한미군사령부 건립공사에 한화건설의 구성원사로 참여해 4월초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공군○○기지 주활주로 재포장공사에도 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 GS건설은 두산건설 팀으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입찰에 참여했고, 심의 거쳐 가격개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10대사들의 중견사 컨소시엄의 구성원사 참여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직접 대표로 나서긴 부담스러운 1000억 미만의 물량이 주요 타깃이다.
기업규모를 떠나 물량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10대사간 공동도급 제한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가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등 리스크를 줄이고자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전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유찰과 재공고를 거듭하고 있는 성남시 의료원 건립공사에 태영건설 팀에 합류방침을 정한 상황이고,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시설공사 1공구 입찰에 동부건설팀으로 참여한 삼성물산도 사업규모와 내용 등에 따라 구성원사 참여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그룹에 속한 대형사의 경우에는 각종 비리문제로 인해 턴키나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며 “이들 역시 수주영업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으로, 대표사보다는 구성원사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라고 전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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