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도 목적물 달성 위해" 고덕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 적용… '개선안 롤모델' 평가
경기도시공사가 최근 공고를 낸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에 시공능력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제한을 풀어 눈길을 끈다.
이는 고난이도의 목적물 달성을 위한 것으로 최근 건설업계가 요구한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개선방안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고덕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1단계) 건설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공사는 이번 입찰에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위 이내 건설업체간 공동수급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추정금액 956억원의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일반산업단지에 하루 시설용량 10만2000㎥의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이에 따른 전기와 용수, 통신 등 각종 유틸리티를 건설, 시운전하는 것으로 GS건설 및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22일 이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지 주목된다.
하지만 공사가 앞서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공고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산학연 R&D센터 건립공사는 시공능력 상위 10대사간 공동수급체를 구성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추정금액 1018억원의 이 공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98번지 일원 1만7364㎡ 터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5만3054.14㎡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철골조 R&D센터를 세우는 것으로 현대건설 및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폐수종말처리시설은 고난이도의 목적물 달성을 위해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제한을 풀었고, 산학연 R&D센터는 난이도가 낮은 단순 공종이 주를 이뤄 입찰 참여도를 높이고자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을 제한했다”며 “상위법령인 지방계약법령은 발주기관별로 내부 방침을 통해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해 법리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이에 관한 명시적인 법령이 없는 한 기술형 입찰의 난이도와 목적물 달성 여부를 감안해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제한 여부를 결정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사 관계자는 “최근 조달청 간담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고난이도 공종으로 구성된 대형 공사에 한해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허용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경기도시공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상위 10대사간 공동도급 개선방안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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