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형 기술형입찰 3건 집행…자존심 건 수주전 예고
현대vs포스코·대우vs현산·GSvs대림vsSK
대형건설사들이 대규모 주한미군기지이전(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건설공사 입찰시장에 총출동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17일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추정가격 총액 4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3건의 YRP 건설공사 입찰이 집행된다.
특히 이들 입찰에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순위 상위 10개사 중 7개사가 뛰어들어, 물고 물리는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있다.
우선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18일(오늘) 추정금액 2211억원 규모의 YRP 통신센터 건립공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발주된 이 공사는 올해 추진되는 YRP사업 중, 창고시설 건립공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시공능력순위 4위 GS건설과 6위 대림산업, 9위 SK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나설 예정이다. 당초 화성산업도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받았지만 수주전은 결국 3파전을 압축될 전망이다.
특히 앞서 2건의 기술형입찰공사 입찰을 포기하고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올인’하는 GS건설과 풍부한 YRP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 여기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건설까지, 양보할 수 없는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변수는 가격비중(70%)이 매우 높게 책정된 가중치다.
근소한 기술점수 차이는 투찰률(금액)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개찰 결과까지 확인해야 낙찰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LH는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및 다운타운지역 지원시설 건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집행되는 이 공사는 추정금액 121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각각 대표사로 PQ를 통과했다.
그러나 GS건설이 통신센터 건립공사에 전력투구하기로 결정하면서, 시공능력순 3위 대우건설과 8위 현대산업개발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올 들어 아직까지 기술형입찰공사 대표사 수주실적을 신고하지 못한 터라,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LH는 이어 19일에도 추정금액 1420억원 규모의 YRP 다운타운지역 복지시설 건설공사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의 이 공사 입찰에는 1위 현대건설과 5위 포스코건설이 각각 출사표를 던져놓고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말 실행확보 부담으로 한차례 유찰됐다가 재공고된 물량이지만, 양사 모두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10대사끼리의 경쟁은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서 “게다가 3건 모두 가격비중이 높아 과연 저가경쟁으로까지 벌어질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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