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협의 지연…오는 28일 평택~시흥 민자도로 개통으로 공사 착수 시급
총사업비 2150억원(공사비 1112억원)이 투입되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평택간 도로확장 건설공사의 발주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제2서해안 평택~시흥간 민자도로가 이달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평택~평택의 확정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발주처인 도로공사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평택~평택 확장과 관련, 도로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말께 입찰공고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발주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협의가 더딘 까닭이다.
앞서 도공은 지난해말 해당 공사의 총사업비 협의 신청을 했기 때문에 지난달까지는 넉넉히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중으로 공사 발주계획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협의 승인이 나지 않아 이달말 발주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확장차로에 대한 이견으로 협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는 올해 도공에서 입찰공고하는 첫 물량이자 상반기 유일한 고속도로 공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기 재정집행에 부응해 이달말 입찰공고된다는 소식은 접했다. 그러나 아직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면 이달 발주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발주 지연으로 속이 타는 것은 도로공사도 마찬가지다. 오는 28일 왕복 4~6차로의 평택~시흥 민자도로가 개통되면 서평택JC를 통해 들어오는 교통량을 감당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평택~음성간 고속도로에서 인천ㆍ안산ㆍ시흥 방면으로 나가는 차량이 몰려 도로확장이 완료될 때까지 서평택JC 부근의 차속감소와 병목현상이 발생하리라는 예상은 불보듯 뻔하다.
도공은 최대한 서둘러 재정부와 협의를 완료한 뒤 공사를 발주,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공 관계자는 “올해 발주계획 상으로는 4월 발주 예정이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성실한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입찰공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사는 서평택JC에서 평택항IC까지 10.3㎞ 구간을 기존 6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로,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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