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7개 공구 견적 막바지…공종별 입찰금액 눈치 싸움 치열
30여개 대형과 중견 건설사들이 올 1분기 공공 건설공사 입찰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원주~강릉 철도건설 7개 공구 노반공사 입찰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물량내역을 수정할 여지가 없어 수주권에 안착하기 위한 공종별 투찰금액을 산출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총사업비가 1조2864억원에 달하는 원주~강릉 철도건설 7개 노반신설 기타공사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1공구 28개사 △2공구 27개사 △3-1공구 27개사 △3-2공구 27개사 △4공구 27개사 △5공구 31개사 △11-1공구 32개사는 입찰금액 및 물량내역수정 사유서 등 전자입찰서 작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입찰의 물량내역 수정 허용 공종은 5공구의 라이닝 콘크리트 타설공종 뿐이라 지난해 집행한 6~10공구보다 더 물량내역 수정 여지가 적다.
이로 인해 각사들은 물량내역을 수정하지 않고, 1단계 저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종별 투찰금액을 산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형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500여건의 방대한 질의회신이 이뤄졌으나 물량내역 수정이 가능한 부분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1단계 저가 심사 통과를 위한 부적정 공종 수 5.5개 미만이 되도록 공종별 투찰금액을 산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도 물량내역 수정 범위가 제한적이라 앞서 집행한 1차분처럼 물량내역 수정에는 큰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분석한 이번 공사의 원가율이 100%를 약간 넘어 투찰률은 1차분보다 약간 높은 예정가격 대비 74%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서 집행된 철도 최저가낙찰제를 통해 경쟁사들의 공종별 투찰금액 경향을 분석해 공종별 입찰금액을 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집행한 원주~강릉 철도건설 6~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평균 투찰률은 72.66%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2일 가격개찰에 이어 1단계 저가 심사를 거쳐 오는 29일까지 2단계 저가 심사 대상자를 선정해 다음달 5일까지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단계 저가 심사는 이번 입찰에 적용된 ‘1사 1공구 낙찰 제한’으로 설계금액이 가장 큰 4공구(2166억원)부터 △1공구 2124억원 △3-1공구 1958억원 △3-2공구 1952억원 △2공구 1906억원 △5공구 1448억원 △11-1공구 1308억원 순으로 이뤄진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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