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조9364억원 규모 대형공사 발주계획 마련… 기술제안 3건ㆍ턴키 1건 그쳐
군시설공사 가운데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방식의 사업물량이 급격하게 줄어 들고 있다.
국방부는 1일 추정금액 300억원 이상 주요 건설공사에 대한 ‘2013년도 4월 대형공사 발주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부터 모두 22건, 추정금액 총액 1조9364 규모의 대형공사 입찰공고를 추진한다.
입찰방법별로 보면, 지난해와 달리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제안입찰 3건과 턴키 1건을 제외한 나머지 18건은 모두 기타공사, 즉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달과 이번달 신규 편입된 각종 부대 이전사업 등 7건의 시설공사 역시 모두 최저가 발주가 확정됐다.
기술제안입찰 3건은 모두 주한미군기지이전(YRP:Yongsan Relocation Program)사업이며, 턴키 1건도 이미 지난해 확정된 국방대학교 이전사업으로, 그나마 설계적합 최저가방식이 적용된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턴키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가 최저가 물량을 압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평택 미군기지이전사업이 상당부분 발주되거나 집행됨에 따라 기술제안입찰방식의 발주물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턴키공사 감소와 관련해서는 입찰비리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가격경쟁 또한 사그라들지 않아 발주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에 따라 계획적인 수주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최저가 낙찰제 확대로 인한 저가수주 및 적자시공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주 일정을 보면, 이달 중에는 기술제안입찰방식의 YRP골프장 패키지 시설공사가 발주된다. 추정가격 809억원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집행할 예정이다.
내달중에는 302억원 규모의 66사 이전사업이 기타공사로 발주되고 이어 6월에는 2356억원 규모의 YRP창고시설 건립공사와 1314억원 규모의 군인아파트 건설공사가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잇따라 공고될 예정이다.
또 471억원 규모의 국방부별관 리모델링사업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최저가로 집행하는 430억원 규모의 서산 A시설 건설공사도 같은 달 최저가 발주가 예상된다.
기타공사 중 최대 규모 사업인 2090억원 규모의 위례신도시내 군인아파트 신축공사는 오는 10월중 공고가 예상된다.
이밖에 해군 포항활주로 재포장공사와 KCTC훈련부대, 19비 아파트 건립사업 등도 하반기중에나 발주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 1월부터 신규 편입된 1군지사 이전사업과 327사업, 2사단 17연대 이전사업, 2군지사 15보급대대 이전사업, 2군지사 601수송대대 이전사업, 131사업, 대형공격헬기 지원시설사업, 60사 160연대 이전사업, 5사단 공병/보수대대 이전사업 등은 모두 내년 이후 발주가 결정됐다.
한편,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 계획은, 국방부가 투명한 행정 및 입찰문화를 정착시키고 건설업계에 지속성 있는 발주정보를 제공하고자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게시에 앞서, 매달초 <건설경제>에 제공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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