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대형 기술제안공사 4건 기술심의 이어져
대우·GS·현산 ‘마수걸이’도전…현대vs포스코 맞대결도 관심
주말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주한미군기지이전(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건설공사 4건에 대한 낙찰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새로 바뀐 심의방식과 더불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마다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국방부 특별건설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내달 초까지 기술제안입찰방식의 건설공사 4건에 대한 기술심의가 잇따라 진행된다.
4건 모두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의 공사로, 각 공사에 대한 심의는 새로운 규정에 의해 주말을 이용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국방부는 우선 오는 4일부터 7일까지는 추정금액 1562억원 규모의 YRP 다운타운지역 복지시설 패키지 건설공사에 대한 심의를 실시한다.
이 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자웅을 가린다.
양사는 올 1분기 공공공사 수주실적(잠정)순 최상위에 랭크돼 있고,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이번 수주전 역시 박빙의 결과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형입찰시장 신흥강자로 떠오른 포스코건설의 기세를 전통의 강호 현대건설이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는 현재 심의를 앞둔 군시설공사 중, 최대 규모 사업으로 꼽히는 YRP통신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심의가 펼쳐진다.
이 공사는 추정금액 2215억원 규모로, 앞서 입찰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참여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관전포인트는 GS건설이 1분기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림산업과 SK건설에 맞서, 기술형입찰공사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할지 여부다.
GS건설은 앞서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 시설공사에 대한 기술제안도 포기하면서 이번 입찰에 ‘올인’하고 있다.
한 주를 건너뛰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는 861억원 규모의 YRP 장성급 및 지휘관 숙소시설 건설공사에 대한 심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태영건설과 울트라건설이 지난 2월 기술제안방식의 광주과학기술대학원 기숙사 건설공사에 이어 석달여만에 다시한번 대표사로 맞붙었다.
상대적으로 약체라 할 수 있는 울트라건설이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볼거리다.
국방부는 또 내달 2일부터 5일까지는 1331억원 규모의 YRP 기지차량정비시설 패키지 시설공사에 대한 기술제안 심의를 집행한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대표사로 하는 양자대결 구도로, 두 회사 모두 올해 첫 기술형입찰공사 대표사 실적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중앙선 도담~영천간 철도와 안양박달하수처리장지하화 건설공사 등 모두 놓친 대우건설이, 이번에 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업계는 각 공사마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가격비중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건의 공사 모두 가격 가중치가 60% 이상인데다, 특히 통신센터 건립공사의 경우 기술제안입찰 사상 최대치인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군시설공사의 실행률이 썩 좋지 않아 업계가 저가경쟁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가격비중이 워낙 높고 수주경쟁이 치열해, 최종 낙찰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