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8월 공고…업계,집행기관 및 입찰조건 관심
현대,삼성,대우,GS,한화,태영,한진 등 참여 검토
1000억원대 강원랜드 워터파크 건설공사가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6~7개사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집행여부와 실적제한 등 입찰조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최근 워터파크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용역을 마무리하면서 빠르면 오는 8월께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공사는 밸리파크 지구 내 총 7만1584㎡ 규모로 물놀이 시설인 워터파크(2만3061㎡) 비롯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7378m², 스파 3392m²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더불어 쇼핑거리와 인공래프팅장,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으로 추정 공사금액은 150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애초 사업계획을 수립했을 때만해도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집행이 보류됐으나, 올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다시한번 사업성을 타진한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강원랜드는 이에 따라 이사회 등을 거쳐 사업추진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고, 설계용역 마무리와 동시에 입찰공고 채비에 들어갔다.
입찰방식과 관련해서는 지형, 지반여건을 고려해 용수공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집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본격적인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입찰방식이나 사업규모는 물론, 향후 강원랜드를 비롯한 강원도 지역의 건설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업계는 일단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한진중공업 등 최소 6~7개 업체가 대표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입찰 및 기술심의를 직접 집행할지 또는 조달청에 계약요청을 의뢰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쟁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원랜드가 직접 집행한다면 건축연면적 또는 레저, 스포츠시설 실적 등 사업조건이 까다로워질 수 있지만, 조달청에 의뢰할 경우에는 등급으로 묶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직접 집행으로 결정된다면 실적제한으로 인해 많아야 3~4개 대형사간 수주전이 될 가능성이 크나, 조달청으로 넘어가면 중견사간 경쟁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기술제안입찰방식은 사실상 결정됐다 할 수 있지만 공고일정을 비롯한 세부 집행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5~6월 중에는 추진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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