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도로시설등 2872개 품목 상승…노임단가등 상승된 인건비 반영
공공공사 공사비 산정에 적용하는 시설자재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소폭 오른다.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가 정부발주 공사에 적용하는 시설자재 등 총 1만114개 품목(시설자재 9087개, 시장시공가격 1027개)에 대한 가격을 확정해 오는 22일 조사금액 발표분부터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도로시설 및 연돌류 등 2872개, 하락한 품목은 886개, 보합은 5677개이고 679개 품목을 새로 추가했다.
이번에 확정한 자재가격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철강재를 비롯한 일부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공사비 책정 현실화를 위해 시중 노임단가 등 상승된 인건비를 반영했다.
특히 적정 가격 산정을 위해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 관련 협회가 제시한 가격자료도 조사가격에 반영했고,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조사대상 품목을 4.9%(471개 품목) 늘려 조사했다.
그동안 조달청이 별도로 조사해 가격을 낮게 적용하는 것으로 인식된 시장시공가격 적용은 이번에도 축소하고, 표준품셈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시공가격이 건설공사 표준품셈과 중복되는 품목 중 표준품셈 대비 87% 이상인 품목은 표준품셈을 적용한다.
조달청은 지난해 표준품셈 적용 기준안을 마련한 뒤 표준품셈과 중복되는 품목 중 시장시공가격 적용 품목을 654개에서 올 상반기까지 47개로 크게 줄였다.
윤현도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 위원장(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은 “가격조사 심의 결과는 계속되는 건설경기 악화로 자재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업계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정 가격을 반영해 공사 품질 확보와 기업의 적정 공사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한 시설자재 가격은 공공기관과 설계사무소 등에서 공사비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http://www.g2b.go.kr/) 가격정보란에 공개하며, ‘인터넷 가격검증(Feed-Back) 시스템’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적정공사비 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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