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7303억원…도공, 합리적 보수ㆍ보강 위해 자산가치 평가 실시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교량은 서해대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로공사가 자체 관리 중인 교량의 자산가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교량의 자산 가치는 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교량으로는 2000년에 준공한 서해안선 서해대교(연장 7310m)가 7303억원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서울외곽순환선 부천고가교(7754m, 5067억원), 평촌고가교(2457m, 1601억원)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노선별 전체 교량가치는 서해안선(2조3000억원), 서울외곽순환선(2조2000억원), 중부내륙선(1조8000억원) 순으로 나왔다.
이번 자산가치 평가는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동일한 교량을 다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에서 결함정도에 따라 자산가치를 감가상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전국 고속도로 교량의 총 길이는 553㎞로, 고속도로 총 길이(3762㎞)의 1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교량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공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고속도로 8267개의 교량이 2020년에는 1만2322곳으로 늘어나고 30년 이상 사용한 교량도 현재 148곳에서 572곳으로 늘어나 보수ㆍ보강에 드는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유지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자산가치 평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량별 손상상태와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보수ㆍ보강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용년수, 손상정도 등을 고려겠다는 뜻이다.
도공은 고속도로 교량이 수명을 연장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자산가치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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