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및 신정보금자리 등 아파트 4건 공고 연기
업계,실 집행률 연초 계획보다 못미칠까 걱정
올해만큰은 건설업계의 물량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시 SH공사의 주요 아파트 건설공사 발주가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아파트 건설공사를 포함해 전기 및 정보통신, 조경 등 주요 건설공사 발주계획에 대한 변경계획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경안을 보면, 아파트 등 건축공사 4건의 발주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미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별로는 우선 이달중 발주가 예정됐던 서울 사당동 공공원룸주택 건설공사가 설계안 확정이 지연됨에 따라 오는 7월 공고로 연기됐다.
오는 6월중 발주가 기대됐던 상계동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공사와 신정4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공사도 각각 토지매매계약 체결 지연과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이유로, 7월과 10월 발주로 미뤄졌다.
또 지난 2월 발주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공릉동 공공기숙사 건립공사도 빨라야 내달에나 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자 업계에서는 그나마 사업 자체가 취소된 건 아니라 다행이라면서도, 지난해처럼 연기를 거듭하다 또다시 무더기 보류, 이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한해를 통틀어 단 2건의 아파트 건설공사만 발주하는데 그치는 등, 업계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물론, 연초 발주계획은 사업추진 과정 중에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지만, 지난해 SH공사의 실제 아파트 건설공사 총 집행률이 연초 발주계획에 고작 10%(금액기준) 남짓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앞서 지난 2월 SH공사가 총 3조7500억원에 달하는 연간 발주계획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올해는 과연 연초 목표 집행률을 채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일단 마곡이나 항동지구 등 대규모 사업물량이 지연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스럽지만, SH는 지난해에도 발주계획을 미루다, 결국 단 2건만 발주한 전력이 있다”며 “올해 또다시 이같은 사태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는 부채문제와 더불어 대선 등 정부 차원의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작년만큼 큰 변경사항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SH공사는 아파트 건설공사 외 전기, 정보통신, 조경공사 등의 발주일정도 대폭 조정했다.
우선 세곡2초등학교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는 각각 5월에서 7월로 연기했고, 재건마을 아파트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 역시 올 11월에서 내년 3월로 발주일정을 미뤘다.
또 강일지구 11단지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 입찰공고도 각각 9월에서 11월로, 오금지구 보금자리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 발주도 연말께로 연기했다.
이와 더불어 3월 발주예정이었던 내곡 보금자리 조경공사에 대해서는 내달 발주를 추진키로 했고, 수유동 장기전세주택 전기공사의 경우에는 사업보류 판정을 내렸다.
SH공사는 그러나 가양 주택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정보통신공사를 비롯, 거여동 장기전세주택 정보통신공사와 천왕동 여성안심주택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사당동 공공원룸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 수유동 장기전세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 등은 이번에 새롭게 편입시켜 6~8월중 발주하기로 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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