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확대 등 맞춤형 지원… 글로벌 강소기업 2017년까지 3000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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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장비를 생산하는 A사는 2008년 3000만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이 2010년에는 3배 가량 급증한 1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역금융지원 한도가 5000만달러에 묶여 있어서 생산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가 A사처럼 수출 급증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한도 확대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또 하반기부터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시행하는 타당성조사 입찰 때 중소기업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1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3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마련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방안’을 심의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된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5대 과제로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방식의 다양화 △수출 중소기업에 체계성있는 금융지원 △대외 환경변화 대응능력 제고 △수출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내세웠다.
정부는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수출 1000만 달러 이상 글로벌 강소기업 3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많은 기업들이 수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별 지원 대상과 한도를 늘린다.
수출초보 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금융 지원을 수출실적이 없는 창업·기술우수 기업에까지 확대하고 수출입은행 대출 시 전년도 수출실적이 1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을 우대한다.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 정책자금을 기존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입은행 특례신용대출 예산도 작년 125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수출유망 기업에 지원을 확대한다.
금융지원이 효율성있게 이뤄지도록 금융기관별 중소기업 지원 실태를 점검해 기재부·산업부·중기청 등 기관 업무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EDCF 타당성조사의 경우 중소기업 입찰시 가점을 준다. 중소기업 참여비율(10~100%)에 따라 0.1~1.0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중소기업만으로 컨소시엄을 꾸리면 가점 1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3년간 EDCF 자금으로 진행한 타당성조사 입찰에서 1, 2위 업체 간 점수 차는 2.2점이었다.
중소기업의 해외 공공분야 조달사업 수주도 돕는다. 주요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8개인 해외공공조달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한다. 코트라가 미국 워싱턴 등 11개국에 운영 중인 수출인큐베이터의 경우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입주 우대권을 준다.
수출초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무역교육·홍보디자인·시장조사·거래처 발굴 등을 일괄 지원하고, 무역계약서 검토·자문 및 통번역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수출유망 중소기업 1200개사를 선정,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코트라 등 관련 기관이 나서 시장조사·제품 디자인·검색엔진 마케팅 등 심도있는 지원을 제공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강소기업에는 민간 전문 컨설팅사가 업체별 역량을 진단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짜주는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들 기업은 컨설팅사가 수립한 로드맵에 따라 연구개발·금융·마케팅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맞춤별 지원을 받는다.
수출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 지원을 작년 90개·과제 261억원에서 올해 116개·과제 335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대신 수출지원센터 한 곳에서 모든 수출지원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수출지원센터에 중진공·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이들 기관의 협업지원 체계를 강화해 수출지원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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