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증 사업 본격 진출…금융기관으로 수주지원센터 처음 참여
건설공제조합이 UAE 건설수주지원센터에 직원을 파견한 이유는?
해외보증 사업 본격 진출…금융기관으로 수주지원센터 처음 참여
건설공제조합은 지난주 직원 1명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중동 인프라 수주지원센터’에 파견했다. 중동 인프라 수주지원센터(수주지원센터)는 국내업체의 중동지역 수주를 돕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철도시설안전공단, 교통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업계는 조합이 수주지원센터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건설 보증 업무에 뛰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공은 올해 해외보증규모를 1100억원으로 잡아 지난해(678억원)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하기로 했고, 내년에는 2000억원까지 늘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합이 해외건설 보증을 발급한 경험이 많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건공 관계자는 “해외건섭보증 시장 현황을 직접 보고 앞으로 관련 보증 발급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지 은행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국내 건설사들의 보증 부담을 줄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은행으로부터 보증서를 받아야 하는데 신용이 부족한 회사들은 국내 보증기관 등을 거치면서 2~3차례씩 보증 수수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건공이 중동 지역 현지 은행과 보증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방법을 통해 보증 발급 단계를 줄여 건설사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등지에 해외보증 노하우를 축적해 직보증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건공은 해외보증을 위해 외부기관에 사업성평가를 맡겨야 할 경우가 많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스스로 사업성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건공 관계자는 “사업성평가를 받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도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해건협의 지부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보증 시장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건공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동 수주지원센터에 합류하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에 대한 수주지원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지원센터에 보증을 담당하는 건공이 참여하면서 정보공유와 수주지원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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