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해운대 신도시에 30㎿급 단지 구축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이 연료전지 사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말까지 경기도 화성에 대규모 단지 완공을 앞둔 데 이어 부산 해운대에 30㎿ 규모의 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부산시는 해운대 신도시 부산환경공단(지역난방 열공급시설) 내 9000㎡ 부지에 3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사업비 1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난방 열공급시설의 난방열 생산원 개선을 위한 대체 열원시설 설치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환경공단은 현재 쓰레기 소각장 폐열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이용해 해운대 신도시 3만9000여 가구에 열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부산 생곡매립장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 건설로 쓰레기 반입 물량이 절반가량 줄어들면서 소각장 2기 중 1기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열 생산 단가가 상승해 안정적인 대체 열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할 특수법인(SPC)에 117억원 상당의 부지를 현물로 출자하거나 기금 형태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45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갖출 특수법인은 한수원과 부산도시가스 주관으로 설립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가동되면 부산시는 저가에 지역난방 열공급시설에 필요한 열을 구입하고, 전기는 민간사업주가 한전을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한수원은 건설사업관리를 주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의 가동시기를 2015년 5월로 잡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4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의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 참여는 이번이 2번째다. 앞서 경기도 및 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발안산업단지 내 총 58.8㎿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총사업비 3200억원)하는 내용의 ‘경기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천리ㆍ포스코에너지 등과 공동 참여하는 경기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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