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동향]유럽연합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반덤핑 관세 부과…무역마찰 조짐
유럽연합이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반발하는 등 무역마찰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들은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산 PV 태양광패널에 대해 보복관세(punitive tariffs)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덩핑 관세비율을 37%에서 68%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반덩핑 관세 부과안이 유럽연합 국가들 사이에서 합의가 된다면 오는 6월부터 바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인 잉리(Yingli)와 트리나(Trian) 솔라, 카나디안(Canadian) 솔라 등 3개사는 최근 베이징에 연 기자회견에서 EU의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자유무역을 주장했다.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3개사는 이번 반시장적 조치가 중국 태양광산업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유럽의 태양광 지원과 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럽 경제와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독일계 컨설팅 업체인 프로그노스(Prognos)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앞으로 3년간 유럽에 20만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보복관세가 적용된다면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태양광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산 PV 태양광 패널의 유럽 수출액 지난해 112억달러로 전년보다 45.1%가 하락한 상태다.
현재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지난 10년간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공급 초과와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중소 업체들은 시장에 퇴출됐고, 대형업체들로 파산직전에 몰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과 일본, 유럽산 무용접 철관에 대한 덤핑판매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자칫 중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무역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태양광 시장 위축으로 각국이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호무역조치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세계 태양광 업계도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유럽건설경기, 침체기 여전
유럽 지역 건설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 건설생산량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7.2% 하락했다. 유럽 건설경기가 2006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연합통계청(Eurosaat)의 발표를 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유럽연합(EU) 27개국의 건설생산량은 7.2% 떨어졌고, 유로 지역 17개 국가는 7.9% 하락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건설생산량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건설생산량은 지난 2월보다 1.7% 떨어졌다.
EU 27개국 가운데 통계치가 확보된 10개 국가에서 건설생산량이 하락했고, 4개 국가만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포르투갈(-10.7%)과 체코(-7.6%), 슬로바키아(-5%) 등에서 하락폭이 컸고, 루마니아(2.8%)와 스페인(2.4%) 등은 소폭 상승했다.
유로지역 건축 공사는 전달에 비해 1.4% 감소했고, EU 국가들도 0.9% 줄었다. 지난 2월에는 유로존 국가는 0.3% 떨어졌고, EU 국가는 0.2% 상승한 바 있다. 토목분야는 유로지역에서 2.4%, EU 국가들은 1.2% 감소했다. 지난 2월 유로존의 토목 생산량은 전달보다 0.2% 증가했고, EU 국가에서는 0.1% 줄었었다.
연 단위로 비교하면 슬로베니아(-31.8%)와 체코(-19%), 폴란드(-6.9%), 포르투갈(-16.7%)에서 건설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스페인(16.6%)과 헝가리(9.9%)는 건설생산량이 증가했다.
3월 유로지역 건축 생산량은 7.1% 전년 동기보다 7.1%, EU국가들은 6.8%가 하락해, 지난해 3월 전년동기 1.3% 증가와 0.8% 감소를 기록했던 것보다 사정이 악화됐다. 토목 분야도 유로국가들이 전년동기보다 11.3%, EU 국가들은 8% 감소해 지난해 3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와 0.3%가 늘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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