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公,최초 홍천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기술제안 발주
업계,환경ㆍ산업설비 기술제안 경쟁력 확보 나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보다 기술제안입찰방식이 중용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기초시설 분야에서도 사상 첫 기술제안입찰 방식의 공사가 발주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홍천군 환경순환형 가축분뇨공공처리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을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입찰공고했다.
이 공사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159번지 일원에 하루 100㎥ 규모의 가축분뇨와 음식물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 자원화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공사예정금액은 162억원.
공단의 발주계획상으로 당초 이 공사는 기타(적격심사 대상)공사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러나 공단은 설계용역 과정에서 관련 기술적용 등 공사의 효율성을 검토한 결과, 기본설계 기입찰방식이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해 입찰방법을 변경했다. 이를 위한 강원도 대형공사 입찰방법심의도 완료됐다.
공단 관계자는 “애초 적격심사 대상 공사로 발주를 추진했으나, 기본설계용역 과정에서 기술제안입찰 적용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입찰방법을 바꿨다”라며 “국토부도 기술제안입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같은 기술제안입찰 변경, 적용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의 기술제안입찰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며 공공건설시장 전체를 봐도, 지난 2008년 기술제안입찰제도 도입 이래 환경시설 분야에서는 사상 첫 적용이다.
공단은 내달 4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를 접수한 후, 오는 8월9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기술제안서 심의는 8월말께 실시할 예정으로, 심의위원은 기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마찬가지로 설계심의분과위원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환경 및 산업설비 부문에 대해서도 기술제안입찰 적용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주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특히 7~8월 국토부의 기술제안입찰 활성화방안이 시행되면 이번 사례와 같이 적격심사 대상이나 최저가 낙찰제 대상 환경시설공사도 기술제안으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환경ㆍ산업설비 분야의 기술제안입찰은 건축, 토목공사 보다는 훨씬 전문화된 기술제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빠른 발주정보 수집 및 경쟁력있는 기술력 확보가 수주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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