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ㆍ포스코ㆍ대림ㆍ현산ㆍ계룡 등 5~6개사 눈독
YRP 창고시설(기술제안) 건립공사가 변수
올해 군시설공사 중 유일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물량이자,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 공사인 국방대 이전사업의 발주가 임박하면서 건설업계의 물밑수주전도 점화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추정공사금액 2763억원 규모의 이 공사가 빠르면 이달 중 입찰공고될 것으로 보고, 5~6개 대형건설사들이 대표사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방부는 7월 대형공사 발주계획을 통해, 지난달 이 공사에 대한 입찰안내서 심의를 마치고 공고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입찰공고문 작성 및 검토 중으로, 빠르면 이달 하순께 입찰을 위한 각종 세부 조건을 확정해 빠르면 이달말께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본격적인 수주경쟁에 돌입했고, 그중에서도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을 비롯, 현대산업개발과 계룡건설산업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공사규모가 커 하반기 실적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술형입찰시장의 물량공백기가 이어지고 있어 물밑경쟁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술형입찰시장의 설계 및 기술제안 심의는 지난달 18일 명동마리나 방파제 설치공사(대안입찰) 이후 오는 19일 고덕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1단계)까지 약 1달간 공백이 예상된다.
A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건축공사의 적정실행 확보가 부담이긴 하지만 기술형입찰공사 물량난이 지속되고 있는 터라, 이번 사업 역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접수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주경쟁의 최대 변수는, 국방부가 오는 8월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또다른 대형 군시설공사인 주한미군기지이전(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창고시설 건립공사가 될 전망이다.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집행될 이 공사의 추정공사비도 2356억원 규모로, 국방대 이전사업 못지 않다.
업계는 2000억원대 대형공사 2건이 1달 정도의 간격으로 발주될 경우, 대형사라 하더라도 동시에 대표사로 참여하긴 어렵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경쟁의 분산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공사 참여기회를 노리고 있는 건설사들의 면면 역시, 국방대 이전사업 입찰을 준비하는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창고시설과 관련 최근 냉동ㆍ냉장시설에 대한 설계보완(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9월 또는 10월 발주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YRP창고시설의 발주가 10월 이후 정도로 지연된다면, 국방대 이전사업의 수주전이 최대 4~5파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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