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4546억원 규모의 제물포터널 민자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민자터널이 완성된 후 경인지하차도 상부에 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중앙공원과 녹지공원도 올해 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후 2018년 착공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물포터널 민자사업이 이르면 이달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거쳐 다음달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시는 기재부 심의를 통과하면 실시계획 인가 등 도시계획 절차와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 체결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이 사업은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7.53㎞ 구간 지하에 왕복 4차로의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대림산업 등 14개사가 참여한 서울터널㈜가 우선협상대상자이다. 총사업비 4546억원 가운데 민간이 3753억원을, 시가 재정지원으로 793억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터널 건설사업은 현재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완료하고 최종 심의 절차만 남겨둔 상태로, 올해 무리 없이 착공될 전망”이라며 “6월 초에 최종 절차인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며, 심의가 완료되면 올해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 구간은 제물포터널과 경인지하차도, 지상 도로의 3중 도로로 건설된다.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장거리 교통량 중 1일 약 6만대가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제물포터널 민자사업과 함께 경인지하차도 상부를 덮고 이 구간을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부 공원화사업은 지난 5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1구간(신월IC~목동교) 4.6㎞, 폭 55m에는 중앙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2구간(목동교~국회의사당) 3.0㎞ 폭 40m에는 주변교통 여건상 차로를 크게 줄일 수 없어 녹지공간과 자전거도로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터널 개통 이후 변화될 지상 도로 여건을 분석해 차로 수 조정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도로공간 활용에 대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연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동시에 도로 상부와 주변지역을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이달 5일 작품접수 마감 결과 미국,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총 200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선정된 우수작품은 기술 검토 및 보완과정을 거쳐 도로공간 개발과 주변지역 도시관리방안 마련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재정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15년에서 2017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제물포 민자터널이 완공하는 2018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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